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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뜻 잇겠다" 순직 김선현 경감 장녀, 경찰시험 합격

2018-12-24 / 조회 759

지난 7월 난동을 부리던 조현병 환자의 흉기에 찔려 순직(殉職)한 고(故) 김선현(51·사진) 경감의 장녀가 부친의 뒤를 이어 경찰에 입직했다.

22일 영양경찰서에 따르면 고 김 경감의 딸 김성은(21)씨가 지난 9월 경찰공무원 순경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김씨는 현재 경찰학교 입교를 앞두고 있다. 오는 26일 양태언 영양경찰서장은 고 김 경감의 자택을 방문해 김씨에게 위문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씨는 "합격 발표가 나고 가족 모두가 울었다"며 "아직 중앙경찰학교에 간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김선현 경감의 영향을 받아 김씨는 어릴 적부터 경찰의 꿈을 키웠다. 그러던 중 부친이 순직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김씨는 "(사고 이후)가족들이 ‘하늘에서 아버지가 원하실 것’이라며 경찰 공부를 지지해줬다"며 "앞으로 아버지처럼 늘 남을 도와주는 좋은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영양경찰서 관계자는 "김 경감의 딸이 합격해 경찰 내에서도 반가워하는 분위기"라며 "슬픔을 딛고 좋은 경찰관이 돼 주길 모두 바라고 있다"고 했다.

김 경감은 지난 7월 8일 오후 경북 영양군 한 주택에서 백모(42)씨가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A씨를 달래려다 흉기에 찔려 숨졌다.
전과 3범인 백씨는 범행 한 달 전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직한 김 경감은 모두 14차례의 표창을 수상한 모범경찰이었다. 동료들은 "책임감이 강했다"고 회고했다.
지난 4월 영양읍 감천리 31번 국도에 바위가 굴러 떨어져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벌어졌을 때도 김 경감은 어둠 속에서 교통통제를 도맡았다.

후배인 권영욱 경사는 지난 7월 고인의 영결식에서 "선배님은 위험한 길 마다하지 않고 당당히 달려나갔던 사람"이라면서
"칠흑 같은 31번 국도 위에 서서, 시민의 안전을 챙기던 고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대구지법 영덕지원은 지난 20일 김 경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백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가족이 평생 극복하기 어려운 참담한 고통을 받았고, A씨의 범행은 국가 기능을 해하는 범죄인 점을 고려해 엄정한 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22/20181222006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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